신용회복경험담

2025.07.24 16:05

59세 퇴직 공장 노동자의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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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퇴직 전까지만 해도 저는 30년 넘게 공장에서 일하며 묵묵히 가족을 책임져온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일은 고되고 몸은 항상 피곤했지만, 아이들 대학 등록금이며 집안살림까지 어떻게든 감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아내와는 크고 작은 다툼도 있었지만,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함께 버텨왔습니다. 퇴직을 앞둔 몇 해 전에는 “이제는 좀 쉬면서 살아보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퇴직 1년 전, 결국 아내와의 갈등이 깊어져 협의 이혼을 하게 됐고, 재산 분할과 위자료 문제로 순식간에 상황이 꼬였습니다. 아내에게 위자료 2천만 원, 재산 분할로 3천만 원을 지급해야 했고, 기존에 있던 대출까지 포함하면 총 채무가 7,800만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급하게 은행 두 곳에서 대출을 받고, 카드론까지 이용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매달 갚아야 할 이자와 원금이 감당이 안 됐습니다.

창고관리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월 160만 원 남짓한 수입으로 생활비에다 대출 이자까지 내려니,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 같았습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도 민망하고, 아침마다 한숨으로 시작되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인 계기는 통장 가압류였습니다. 어느 날, 통장 잔액이 0원이 된 걸 보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병원에 가는 길에 점심값조차 없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날 이후 며칠을 밤잠 설쳐가며 고민했습니다. ‘이 나이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파산밖에 길이 없나’ 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창고 일 하시는 분 중 한 분이 “개인회생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법적 절차이고 일정한 수입만 있다면 가능하다는 말에 작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처음 상담받으러 갔을 때는 솔직히 부끄럽고 불안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돼야 하나’ 싶었지만, 상담을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4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서류 준비가 생각보다 까다롭고, 제 수입과 지출을 세세하게 증명해야 했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냈습니다. 결국 법원에서 인가가 떨어졌고, 총 3년 동안 월 38만 원씩 변제하는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수입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변제액도 낮게 책정된 덕분에 생활은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법원에 출석할 때는 많이 긴장됐지만, 판사님이 진지하게 제 상황을 듣고 판단해주신 모습에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진행 중 가장 힘들었던 건 생활비를 조절하는 일이었는데, 자녀들이 생활비 일부를 보태주며 응원해줘 큰 힘이 됐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는 변제 시작한 지 1년 2개월이 지났고, 지금까지 연체 없이 잘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았지만, 더 이상 독촉 전화에 시달리거나 불안에 떨지는 않습니다. 매달 통장에서 일정 금액이 빠져나갈 때마다, 차곡차곡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생각에 오히려 뿌듯함도 느낍니다.

앞으로는 건강을 지키며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만큼은 가볍습니다.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마세요. 법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용기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길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그 길을 걷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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